통가죽 소파 구매 가이드 1부: 진짜와 가짜 구분법
통가죽 소파, 정말 다 좋은 걸까?
온라인에서 소파를 고를 때 가장 흔히 보이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태리 통가죽, 5mm 두께, 프리미엄 소파!”
듣기만 해도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문장 안에 과장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소파를 고르는 신혼부부라면 특히 더 헷갈리기 쉽죠. 그래서 통가죽이 무엇인지, 어디까지 믿어도 되는지를 먼저 정리해보겠습니다.
통가죽, 이 개념만 이해하면 쉽다
통가죽이란?
소 한 마리의 가죽을 큰 판 그대로 사용하는 가죽
여러 조각을 이어 붙이는 일반 가죽 소파보다 이음새가 적고 내구성이 좋음
보통 1.8mm 이상 두께를 통가죽으로 본다 (일반 가죽은 0.9~1.1mm 수준)
온라인 상품 설명에서 자주 보이는 1.3~1.5mm는 사실 “중간 통가죽”에 가깝습니다. 일반 가죽보다는 낫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두툼한 통가죽’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5mm 두께”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
가죽 생원피(털·살점 제거 전)는 4~5mm 정도지만,
소파용으로 가공할 때 이렇게 두껍게 쓰지 않습니다.
소파에 실제로 쓰이는 천연 통가죽 두께: 약 2.4~2.6mm
3mm를 넘어가면 재봉도 어렵고 소파 제작도 비효율적
즉, 온라인에서 “5mm 황소 통가죽”이라고 적혀 있다면,
마케팅 문구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가죽 종류, 이것만 구분해도 반은 성공
1) 면피 vs 스플릿
면피(Top Grain)
가죽의 윗부분, 피부층
부드럽고 내구성 좋고, 고급 소파에 사용
스플릿(Split)
아래 섬유층
거칠고 약해 주로 저가 제품, 보이지 않는 부분에 사용
온라인 상세페이지에
“좌면·등받이 면피, 그 외 스플릿/PU”라고 적혀 있으면,
앉는 곳만 좋은 가죽, 나머지는 저가 재질이라는 뜻입니다.
2) 황소가죽 vs 물소가죽
황소가죽
터치감 부드럽고 탄성이 좋음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에이징
물소가죽(버팔로)
상대적으로 딱딱하고 굵은 결
가격은 저렴한 편
요즘 유행하는 무광 단색 통가죽 소파 중 상당수가 사실 물소 통가죽입니다.
문제는, 이를 황소 통가죽 급 가격으로 파는 경우가 있다는 것.
온라인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문장:
“황소(소) 가죽 사용” vs “버팔로(물소) 사용”
아예 종을 안 적어두면, 물소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태리 통가죽,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이태리 통가죽” 문구의 실제 의미
가죽에 붙는 “이태리”라는 이름은 보통
**“어디서 가공했는가”**를 뜻합니다.
국내 유통 가죽의 상당수: 중국 가공
그 외: 한국, 미국, 이태리 등
이태리는 실제로 가죽 가공 기술이 뛰어난 나라이고,
마스트로또 같은 유명 가죽 회사는
명품 소파, 명품 가방, 수입차 시트에도 들어갑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그냥
“이태리 통가죽 소파”만 적혀 있다면:
어떤 회사 가죽인지
어떤 등급인지
어떤 염색·코팅 방식인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확인해야 할 것
브랜드가 실제로 어느 탄넌(가죽 공장) 가죽을 쓰는지 공개하는지
“풀 아닐린 / 세미 아닐린 / 피그먼트” 등 가공 방식을 투명하게 설명하는지
세라티처럼 어떤 공정을 쓰는지, 어떤 등급의 가죽을 사용하는지까지 공개하는 브랜드가 신뢰도가 높습니다.
1부에서는 “이 통가죽이 진짜 통가죽인가?”를 보는 눈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2부에서는 신혼집, 아이·반려동물 있는 집별로 어떤 통가죽 소파가 맞는지,
그리고 실제 구매 체크리스트·관리법까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